주요 파생상품의 거래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식선물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 3월 현재 주식선물시장의 일평균 거래량 및 거래대금은 2013년 대비 각각 26.5%와 42%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코스피200선물과 옵션의 일평균 거래량은 각각 30.3%와 24.2% 감소했다. 3년국채선물의 일평균 거래량 역시 8.7% 줄었다.

KRX 주요 파생상품 일평균 거래규모

증감은 2013년 대비 2015년 수치. 단위: 계약, 억원 <자료=한국거래소>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주식선물시장의 성장은 제도개선의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9월 주식선물 기초자산을 기존 25개에서 60개로 확대하고 시장조성자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시장조성자 제도’란 대우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6개 시장조성자가 상시적으로 매도-매수 양방향 호가를 제출해 투자자가 언제든지 거래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주식선물 시장조성자 도입 전·후 호가스프레드 및 잔량

<자료=한국거래소>

그 결과 최우선 매도-매수 호가 사이의 스프레드(가장 싼 매도가격과 가장 비싼 매수가격의 차이)는 2014년 9월 이전 2.1틱이던 것이 현재 1.4틱으로 개선됐고, 최우선 호가잔량도 크게 증가했다. 여기서 틱(Tick)이란 호가가격 단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그 값이 클수록 투자자는 주식선물을 시장가격보다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아야 한다.

주식선물은 개별 기업의 주가 변동 위험관리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가 하락기에 보유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주식선물을 매도할 경우, 주식을 보유하면서도 가격하락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자와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의 주식선물 거래비중은 증가한 반면,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코스닥시장 상장주권 추가 상장 및 시장조성자 증권거래세 면제 시행으로 주식선물시장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 현,선물 시장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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