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사장<사진=뉴시스>
호텔신라는 23일 미국 면세점 기업 디패스(DFASS) 지분 44%를 1176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인수내역에는 5년 뒤 지분 36%를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콜옵션 항목도 추가돼 있다.
디패스는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면세 도매유통, 기내 면세점, 공항 및 국경지역 면세점 사업 등을 벌이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5700억원,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5%대와 3%대를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그동안 꾸준히 국제 면세점시장 공략을 시도해 왔다. 지난해 10월 세계 4위 공항면세점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진출했고, 같은해 11월에는 마카오공항 면세점에 진출했다. 이번 미국 디패스 인수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태국 시내면세점 진출 계획도 갖고 있다.
전문가의 반응은 일단 좋다. 대신증권 김윤진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주요악재 피크가 지난데다, 고성장 랠리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싱가포르와과 미국에 이어 글로벌 면세점 진출 이슈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냈다. 목표가는 15만원이며 레저 섹터의 톱픽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중국 관광객의 전세계 확산을 호재로 봤다. 그가 밝힌 자료에 의하면 2014년 중국 관광객은 ▲한국 620만명(전년비 43% 증가) ▲싱가포르 172만명(24% 하락) ▲마카오 2125만명(14% 증가) ▲미국 220만명(21% 증가) 등으로 전반적 확산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확산세가 호텔신라의 면세점 사업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뉘앙스다.
호텔신라는 24일 전일비 1.84%(1800원) 오른 9만9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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