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지난 5년간 36개 회사를 인수하는데 2조8000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 2월까지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기업을 인수한 그룹은 CJ였다. CJ는 케이블TV 사업자인 온미디어와 물류회사인 대한통운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제조업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 건수별로 보면 ▲CJ 36개 ▲롯데 16개 ▲SK 15개 ▲LG 15개 ▲삼성 14개 ▲KT 11개 ▲신세계 10개 순으로 조사됐다.

M&A 금액 면에서는 현대차 그룹이 1위였다. 현대차 그룹은 지난 5년간 단 2개 기업을 인수하는데 5조2000억원을 썼다. 특히 2011년 3월 현대건설을 인수하는데 들인 4조9600억원은 2위 포스코의 총액을 앞지르는 규모다. 2012년 3월에 인수한 현대라이프생명보험에는 2400억원을 들어갔다.

포스코는 4조1600억원으로 2위였다. 인수합병 기업은 9곳으로 2010년 10월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이 3조38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지난해 9월 인수한 포스파워는 4840억원에, 최근 부실기업 고가 인수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포스코플랜텍은 1600억원에 인수했다.

SK는 덩치가 큰 하이닉스 인수로 3위(3조8300억원)에 올랐고 롯데는 하이마트(1조2500억원), 현대로지스틱스(6000억원), 롯데스퀘어(5200억원) 등을 인수하며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현대중공업 3조900억원 ▲CJ 2조8100억원 ▲신세계 1조8400억원 ▲삼성 9900억원 ▲LG 8750억원 ▲GS 7540억원 등이 인수금액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