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이현정이 베토벤 전곡 연주 시리즈의 첫 번째 여정을 시작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이 첼로를 위해 작곡한 세 개의 변주곡 중 첫 번째 곡인 ‘헨델의 유다스 마카베우스 주제에 의한 12 변주곡’과 첼로를 위한 소나타 1·2번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향후 3년간 진행될 ‘베토벤 전곡 연주 시리즈’의 첫 항해다. 첼리스트 이현정은 “베토벤의 첼로를 위한 다섯 개의 소나타는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레퍼토리 중 하나”라면서 “베토벤 첼로 소나타와 변주곡을 집중 조명해보는 것은 연주자뿐 아니라 관객 입장에서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정은 관객들이 공연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곡을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왔다. 지난 독주회 때도 히나스테라, 피아졸라 등 라틴 민속음악을 들려주기도 했다. 이현정은 “이번 공연에서는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수는 없지만 균형감 있게 곡을 배치해 베토벤 전곡 시리즈라는 학구적인 프로젝트를 보다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첼리스트 이현정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학사를 마친 뒤 미국 인디애나 음악대학 석사·박사 과정과 예일대학교 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루마니아 바나툴 주립 필하모닉 등과 협연했고 대전시립교향악단,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천시립교향악단 등 국내 교향악단에서 객원수석 연주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현정 첼로 독주회는 오는 4월26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개최된다. 입장권은 전석 2만원이다. 문의=02-586-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