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책자가 발간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한국의 바다갈라짐 명소 11곳을 담은 여행가이드 책자 ‘바다위를 걷다, 신비의 바다갈라짐’을 발간해 무료로 배포한다고 26일 밝혔다. 책자에는 지역별, 월별 바다갈라짐 시간과 풍경사진, 교통편, 주변 관광지 등이 정리돼 있다.

바다갈라짐 발생 위치

<자료=해양수산부>

바다갈라짐 현상이란 바다에서 조수가 빠져나가 해수면이 가장 낮아졌을 때, 주변보다 높은 해저지형이 해수면 위로 드러나는 현상을 말한다. 한마디로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셈인데, 평소 바닷물에 가려졌던 육지와 섬 또는 섬과 섬 사이를 걸어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한국에서 바다갈라짐 현상은 비교적 조차가 크고 해안선이 복잡한 서·남해안에서 주로 나타난다. 한국의 바다갈라짐 명소로는 ▲인천 실미도 ▲옹진 소야도 ▲화성 제부도 ▲서산 웅도 ▲보령 무창포 ▲부안 하섬 ▲진도 ▲서귀포 서건도 ▲고흥 우도 ▲통영 소매물도 ▲창원 동섬 등 11곳이 있다.

이중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전라남도 진도의 회동과 모도 사이를 잇는 2.8㎞의 바닷길이다. 매년 음력 3월경 열리는 이 바닷길은 1975년 피에르랑디 주한 프랑스 대사가 남도 여행 중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면서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었다. 올해 진도 바닷길은 지난 20일부터 4일간 열렸으며 이 기간동안 총 61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갈라짐 안내책자는 3월26일부터 4월3일까지 국립해양조사원 블로그(http://blog.naver.com/ocean_khoa)에서 신청하면 받아볼 수 있다. 선착순 200명에게 무료로 배부한다. 바다갈라짐 예측 정보는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의 ‘바다갈라짐 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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