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출시 첫 날인 24일 이 대출을 도와주겠다며 사기를 시도한 정황이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1332) 앞으로 접수됐다고 금융감독원이 2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사기범은 민원인에게 전화를 걸어 “안심전환대출을 예약해 주겠다”며 대출심사에 필요한 신분증, 통장내역 등의 서류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금감원은 국민행복기금을 사칭한 사례도 공개했다. 저금리의 대출을 알아보는 피해자에게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캠코 보증 연 3%금리 국민행복기금 대출을 받을 수 있으니 먼저 보증금을 입금하고, 2개월 후 보증금을 환급할 때 필요한 통장과 체크카드를 만들어 보내라”는 요청을 했다. 그러나 이후 대출은 되지 않았고, 피해자는 본인의 계좌가 사기에 이용돼 대포통장으로 등록된 사실만 통보받게 됐다.

금감원은 안심전환대출과 국민행복기금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본인이 금융회사 창구를 방문해야 한다며, ▲주요 대출사기 수법 숙지 ▲금융사와 캠코 등의 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개인정보, 통장, 카드 등을 요구하거나 금전을 송금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 기억 ▲금전피해 발생 시 신속한 지급정지와 피해환급금 반환 신청 등을 당부했다.

금감원이 밝힌 대표적인 대출사기 수법은 ▲보내준 서류를 검토해본 결과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렵다며 보증금, 보증보험료, 보증금 환급용 계좌를 송금해야 한다거나 ▲신용조회기록 삭제 또는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필요한 금액을 송금해 달라거나 ▲저금리로 대환하기 위해 일정기간의 이자를 선납하라거나 ▲먼저 기존 대출을 자신들이 불러주는 계좌로 갚아야 한다고 요청하는 행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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