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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한국이 AIIB에 예정창립회원국(Prospective founding members)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중국에 서한으로 통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으로 기존 예정창립회원국들의 동의를 받으면 한국도 예정창립회원국의 지위를 얻게 된다. 6월중 설립협정문 협상이 완료되면 이에 서명하고, 이후 국회 비준절차를 거쳐 창립회원국으로 최종 확정된다.

AIIB는 낙후된 아시아 지역의 지속적 성장과 사회발전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설립되는 다자개발은행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시설 투자수요는 2020년까지 매년 73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그러나,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 등 기존 다자개발은행이 아시아에 공급하는 투자자금은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따라서, AIIB는 아시아 지역에 부족한 투자자금을 공급하는데 주력해 지역 경제발전을 선도하겠다는 취지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AIIB가 향후 본격적으로 운영될 경우 아시아 지역에 대형 인프라 건설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AIIB 참여결정으로 건설·통신·교통 등 인프라 사업에 경험이 많은 우리 기업들의 사업참여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IB는 초기 청약자본금이 500억달러, 납입자본금 비율은 20%로 구성되고 있다. 이사회가 늘릴 수 있는 자본금 최대치인 수권자본금은 1000억달러이며, 국가별 지분은 GDP를 주요 변수로 산정할 예정이다.

회원국은 지난해 10월 21개국이 MOU에 서명해 예정창립회원국으로 확정됐다. 이후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몰디브, 사우디, 타지키스탄, 요르단 등의 추가 가입이 승인됐다.

3월 들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룩셈부르크가 AIIB 가입을 신청한 상태다. 이들 역시 기존 예정창립회원국들의 동의를 받으면 예정창립회원국 지위를 얻게 된다.

AIIB는 지난 2013년 10월 시진핑 주석이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회담시 공식적으로 AIIB 설립을 제의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2014년 중 참여 대상국들과 수차례 다자회의를 개최해 MOU 협의를 진행해왔다.

창립회원국 모집은 이달 중 마감되고, 6월 협정문 서명 이후 창립회원국들의 국내 비준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공식 출범은 올해말 또는 2016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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