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0.87% 올랐다.

KB국민은행이 27일 부동산 정보사이트 KB부동산에 공개한 ‘2015년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87%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상승률 0.67%보다 0.20%p 오른 수치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1.28% 상승했으나 지난해 1분기 상승률 1.75%에 견주면 0.47%p 낮아졌다.

지역별 1분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단위: % <자료=KB부동산>

서울과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년 1분기보다 각각 0.36%p, 0.41%p 높아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세가격은 각각 0.25%p 0.65%p 하락했다. 전국의 단독과 연립주택 매매가 상승률도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0.19%p 0.26%p 상승했다.

전반적인 매매가 상승 현상은 아파트가격의 현장지표인 ‘KB부동산 전망지수’에서도 확인됐다. KB국민은행은 “전국이 기준지수(100)를 상회하는 121.0으로 나타나 2013년 4월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특히 서울(129.9), 수도권(129.7), 지방 5대광역시(116.8) 등이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 향후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KB부동산 전망지수’는 KB국민은행과 4200여명의 가격조사 공인중개사가 3개월 이후 아파트 가격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주택시장 현장경기 체감지표로, 기준지수(100)를 초과 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비율(전세가율)은 71.0%로 조사돼 전달보다 0.4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율은 지난해 12월 70%대에 도달한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해 71%를 기록했다.

지역별 전세가율을 살펴보면, 서울 67.6%, 수도권 69.2%, 5개광역시 73.2%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 ▲성북구(75.0%) ▲서대문구(73.5%) ▲동작구(72.7%) ▲동대문구(72.5%) ▲광진구(72.0%) 등 전국평균(71%) 전세가율을 웃도는 구가 9개나 있었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광주 남구(82.1%) ▲광주 동구(79.1%) ▲대구 달서구(79.1%) ▲대구 달성군(78.6%) ▲수원 영통구(77.9%) 순으로 전세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가 1%대로 낮아지면서 대부분의 집주인들이 임대수익을 위해 기존의 전세를 반전세(보증부월세)나 순수월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세 수요대비 공급부족으로 수급불균형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