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12월 한-베트남 FTA 실질타결을 선언한데 이어 지난 28일 가서명을 완료했다. 한국 정부와 베트남 정부는 FTA 최종 협정문안을 확정했으며 정식 서명과 국회 비준만 남겨둔 상태다.

한-베트남 FTA로 즉시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은 한국이 4개, 베트남이 65개다. 한국은 실장어, 돔, 농어, 피조개 종패에 대한 관세를 철폐한다. 베트남은 화물자동차, 펌프, 철근, 공기조절기, 아연도강판, 열연강판, 원유 등 65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했다.

한국이 베트남에 주로 수출하고 있는 면직물·폴리에스터단섬유직물 등 섬유에 대한 관세는 3년 내 사라진다. 변압기·전동기·믹서·합성수지·항공기부품 등은 5년, 철도차량부품·선재·원동기 등은 7년, 자동차 부품·화물자동차(5톤~20톤)·승용차(3000CC 이상)·화장품·전기밥솥·에어컨 등은 10년 내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의 양허 품목에는 농수산물이 주로 포함됐다. 열대과일(구아바·망고·바나나·파인애플 등), 마늘, 생강,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는 10년, 천연꿀·팥·고구마전분은 15년 내 철폐한다. 민감 품목인 쌀은 양허 대상에서 제외됐다.

양국은 한-아세안 FTA 투자협정과 한-베트남 양자투자보장협정보다 높은 수준의 투자 자유화 및 투자 보호 규범에도 합의했다. 이에 산업부는 “우리 기업은 소재·부품 관세 철폐로 중간재 수출 증가효과를 누리고 베트남은 투자 유치 확대에 따른 경제 활성화 효과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문 가서명본은 오는 30일 산업통상자원부 FTA 홈페이지(www.fta.go.kr)에 공개된다. 한글본 초안은 추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