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택전세가 상승폭이 매매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2015년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2월에 비해 매매가격이 0.30% 상승하는 동안, 전세가격은 0.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3월에 비하면 매매가격 1.69%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2.91% 올랐다.

감정원은 매매가격의 경우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대출이자 부담이 적어짐에 따라 전세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세가 중소형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주택으로 까지 확산되며 지난달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광주(0.57%), 대구(0.50%), 제주(0.48%), 경기(0.40%), 인천(0.37%) 서울(0.36%), 경북(0.30%) 등은 상승한 반면, 세종(-0.02%), 전남(-0.01%)은 하락했다.

수도권(0.38%)은 실수요자 위주의 매수세가 확산되며 저가매물 소진 이후 가격수준이 상승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의 주요 재건축단지들에서 사업진척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가 증가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비수도권(0.23%)은 광주와 대구 지역은 학군과 거주여건 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43%, 연립주택 0.16%, 단독주택 0.09%를 기록해 모든 유형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가격의 경우 감정원은 “저금리로 인한 임대인의 월세 선호 증가에 따라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봄철 이사수요와 신혼집을 찾는 예비부부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전세 수급불균형이 심화돼 지난달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0.72%), 인천(0.66%), 서울(0.60%), 대구(0.55%), 광주(0.54%), 제주(0.45%), 충북(0.36%) 등은 상승한 반면, 세종(-0.03%)은 유일하게 하락했다.

수도권(0.67%)은 봄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모두 지난달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대규모 재건축 이주수요가 발생중인 서울 강남권은 수급불균형 현상이 인근 경기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비수도권(0.27%)은 대구·광주·제주 지역을 포함한 대부분의 시도에서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보다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에, 세종시는 입주물량 증가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65%, 연립주택 0.28%, 단독주택 0.08%를 기록한 가운데 모든 유형에서 전월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 기준으로 63.4%를 기록하며 전 달에 비해 0.1%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63.8%)과 서울(62.2%)은 2월에 비해 상승했고, 비수도권(63.0%)은 2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70.7%, 연립주택 64.4%, 단독주택 43.3% 순으로 나타나 단독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상승했다.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세를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감정원은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매전환을 고려하는 실수요자들이 증가하면서 중소형아파트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주택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이자 상환부담이 감소되고 안심전환대출 출시로 주택금융 안정화와 시장 기대감이 확산되며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전환과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세시장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로 월세나 반전세로의 전환이 증가되면서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신혼부부 수요로 주거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본격적인 이주시작으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서울 외곽지역으로까지 이주하게 됨에 따라 인접 성남·하남·남양주 등의 전세가 상승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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