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물, 안내판, 수목 등으로 이뤄진 나무이야기길(맨 위), 챌린지타워(가운데), 야외자연교실.<사진=성동구>

서울 성동구 응봉근린공원 내 응봉산에는 출렁다리, 챌린지타워, 외줄타기 같은 모험놀이터가 만들어진다. 같은 공원 내의 대현산에는 피노키오, ‘호랑이와 곶감’ 등 동화 속 장치들이 형상화돼 있다. 어린이들은 피노키오의 성장과정과 호랑이 꼬리 같은 요소들을 손으로 만지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성동구는 총사업비 12억원을 들여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모험과 체험을 만끽할 수 있는 특화시설 조성을 완료하고, 4월1일 응봉산 암벽공원 위 배드민턴장에서 준공식을 갖는다고 31일 밝혔다.

성동구 서울숲에서 응봉산, 대현산, 금호산, 매봉산을 거쳐 남산까지 이어지는 연장 8.4km의 서울숲 남산길은 한강과 도심의 치를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심산책로다. 성동구는 이 코스 중 응봉산과 대현산에 ‘모험숲’과 ‘이야기숲’을 각각 조성했다.

먼저 응봉근린공원 내 응봉산에는 출렁다리, 챌린지타워, 외줄타기, 그물건너기 등 모험놀이터가 만들어졌다.

특히 이중 응봉산 입구 산책로 사잇길에 자리잡은 출렁다리는 20미터 길이로 설치돼 아찔한 장관을 자랑하지만 자동차가 다녀도 끄떡없을 만큼 안전하다. 활동적인 청소년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성동구는 기대하고 있다.

같은 응봉근린공원 내 대현산에는 숲속도서관, 초화원, 야외자연교실, 나무이야기길 등으로 꾸려진 ‘이야기 숲’이 들어섰다.

여기에는 스토리텔링이 녹아 있는데, 피노키오의 성장과정을 상어 뱃속을 형상화한 조형물 안에 표현해 놓았으며, 우리나라 대표적인 설화 ‘호랑이와 곶감’을 형상화해 호랑이의 꼬리와 코 등을 만질 수 있도록 했다. 어린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유발하도록 벤치에는 동화속의 달, 토끼, 계수나무 등을 새겨 넣었다.

성동구는 모험숲 시설과 인공암벽 교육의 연계방안도 마련하고 있으며, 대현산의 이야기숲은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자연생태학습프로그램을 연계하기로 했다.

왼쪽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체험데크·보행로, 출렁다리, 모험놀이장.<사진=성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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