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협회가 지난달 31일 개최한 ‘2015년 산업표준화법(서비스분야) 개정 설명회’   ©중기이코노미

다시 말해 30개의 사업장을 갖고 있는 법인의 경우, 15개 사업장이 신규심사에 합격하면 나머지 15개 사업장도 KS서비스 인증 사업장이 된다. 다만 심사를 받지 않았던 15개 사업장이 2년 후 정기심사에 합격해야 전체 사업장의 인증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 산업표준화법은 오는 7월29일 시행예정이지만, 7월7일부터 적용된다.

한국표준협회가 지난달 31일 개최한 ‘2015년 산업표준화법(서비스분야) 개정 설명회’에서 한국표준협회 KS인증심사센터 노승수 수석연구원은 “산업표준화법이 개정됨에 따라 KS서비스 인증이 전보다 편해졌다. 기존에는 하나의 법인이 여러 사업장을 갖고 있는 경우에 각 사업장별로 인증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7월7일 이후에는 수백개의 사업장을 보유한 법인이라도 (사업장별로 받지 않고) 한번만 인증을 받으면 되는 것으로 변경된다”며 “산업표준화법 시행은 7월29일 이지만 운영적인 차원에서 7월7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수 사업장 보유 법인, 절반 사업장만 인증 받으면 돼

KS서비스 인증절차 예시

<자료=2015년 산업표준화법(서비스) 개정 설명회 자료집/한국표준협회>   ©중기이코노미

KS서비스 인증 제도는 지난 2000년부터 시행되기 시작했지만, 실제 인증을 받은 사업장은 많지 않다. 한국표준협회에 따르면 2015년 2월말 기준 KS서비스 인증을 받은 기업은 67개사, 사업장으로 따지면 75개 수준에 그쳤다.  

국가기술표준원 정응태 사무관은 “그간 다수의 사업장을 보유한 법인도 사업장별로 인증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산업표준화법 16조1항을 개정해 법인이 한 번 인증을 받으면 다수의 사업장도 함께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조항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즉 두 개 이상의 사업장을 보유한 법인이 인증을 받으면 그 법인의 다른 사업장도 서비스 인증표시를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든 것이다.

이에따라 30개 사업장을 보유한 법인은 신규심사 때 15개 사업장이 합격하면 된다. 다만 이 때 하나의 주된 사업장이 사업장심사와 서비스심사에 합격해야 하며, 나머지 14개 사업장은 서비스 심사만 합격하면 된다. 이렇게 15개 사업장이 모두 합격하게 되면, 나머지 15개 사업장은 자동으로 KS서비스 인증을 받게 된다. 주된 사업장은 본사 또는 사업장이 될 수도 있으며 기업이 선택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신규심사때 인증을 받지 않았던 15개 사업장이 2년 후 정기심사 때 같은 형태의 심사에 합격해야 인증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심사 기준, 점수제→적부제로 변경

심사는 신규심사와 정기심사로 나눈다. 신규심사는 심사일로부터 최근 3개월의 데이터를 근거로 사업장심사(2일)와 서비스심사(1일)를 실시한다. 사업장심사에서 불합격한 경우에는 해당 사항을 개선한 후 6개월 내에 다시 신청할 수 있다.

정기심사는 인증을 받은 사업장 또는 법인이 2년마다 받아야 하는 심사다. 정기심사에서는 심사일로부터 최근 1년간 데이터를 근거로 사업장심사(1일)와 서비스심사(1일)를 실시한다.

KS서비스 인증 종류

<자료=2015년 산업표준화법(서비스) 개정 설명회 자료집/한국표준협회>   ©중기이코노미

사업장심사에서는 사업장의 서비스 품질관리 시스템 등이 인증심사기준에 적합한지에 대한 심사를 한다. ▲서비스 품질경영관리 ▲서비스운영체계 ▲서비스 운영 ▲서비스 인적자원 관리 ▲시설·장비 ▲환경 및 안전관리 등을 평가한다. 서비스심사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사전·사후 서비스 등이 인증심사기준에 적합한지 심사한다.

7월7일부터는 심사기준이 80점을 넘어야 했던 점수제에서 적합 또는 부적합으로 나누는 적부제로 변경된다. 또 정기심사에서 연속 2회 합격한 경우에는 다음번 정기심사 때 서비스심사를 면제해 준다. 예를 들어 2015년, 2017년 연속으로 정기심사에 합격하면 2019년 정기심사 때는 사업장심사만 받으면 된다.

심사를 받기 위해서는 ▲회사소개 ▲사업장 소개 ▲사업장의 서비스 품질경영 활동 ▲서비스 운영(매뉴얼) ▲시설 및 장비관리 목록 ▲고객서비스 지침서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노 수석연구원은 “심사를 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서비스 품질관리 담당자가 정기교육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다. 품질관리 담당자는 3년간 16시간 정기교육을 이행해야 하며, 경영간부 역시 같은 기간 16시간 정기교육을 이행해야 한다. 그동안 경영간부 정기교육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았는데 개정 이후 명확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경영간부는 생산·품질부서의 팀장급 이상을 말한다.

사업장의 서비스 품질경영 활동을 평가할 때 서비스 품질관리 교육을 이행한 서비스 품질관리 담당자가 있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7월7일부터는 이러한 정기교육을 한국표준협회에서 전담하게 된다. 표준협회는 3, 6, 9, 12월 분기별로 ‘경영간부를 위한 서비스품질경영’ 교육을 각각 이틀간 16시간씩 실시할 계획이다. 서비스 품질관리 담당자 정기교육은 오는 6월3일~4일 양일간 16시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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