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중소·중견기업의 활용도가 높은 산업분야에서 유망 특허기술을 찾아내는 빅데이터 분석이 진행된다.

특허청은 “이달부터 6개 산업분야에 대한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해 ‘특허전략 구축사업’을 진행한다”며 “특히 올해는 사업 결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디스플레이, 반도체 분야의 경우 중소·중견기업이 발굴할 수 있는 신사업 유망기술을 찾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특허청이 보유한 2억5000만건의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해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국가 차원의 특허 선점 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 2012년 처음 시작됐다. 전 산업분야를 18개로 나누어 매년 3~6개 분야에 대한 특허전략을 구축해 지난해까지 12개 산업분야에 대한 1차 조사가 완료됐다.

2015년 특허전략 구축사업 산업분야별 전략산업 현황

<자료=특허청>

올해 진행되는 6개 사업은 ▲정보통신미디어 ▲디스플레이 ▲반도체 ▲육상수송 ▲전력·원자력 ▲생산기반 등이다. 이중 디스플레이 분야의 경우,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후방산업 유망기술을 찾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현재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대기업들이 진출한 전방산업(패널시장 등)에서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중소기업 위주의 후방산업(부품, 소재, 장비 등)은 경쟁력이 취약한 편이다.

이와 함께 중소·중견기업들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선두로 올라설 수 있도록 소재, 부품, 소자, 장비, 공정 등 반도체 분야에 대한 유망기술 및 정부 연구개발(R&D)과제도 발굴할 예정이다.

시기별 사업 진행과정을 살펴보면 4월 중 특허관점 기술체계 구축을 완료하고 5월부터 분야별 특허지표를 분석하게 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100만건 이상의 유효데이터를 이용해 부상성·유망성·원천성 등 다양한 특허지표를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9월부터는 특허관점의 미래 유망기술을 발굴해 국가 차원의 선점 전략을 수립하고, 11월에 그 결과를 미래 유망기술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한다. 12월에는 이를 최종보고서로 만들어 발간할 예정이다.

권혁중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이 사업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증거(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 방식을 따른 것”이라면서, “정부 및 민간이 미래 유망기술의 원천·핵심특허를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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