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 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중 적발된 보험사기금액은 5997억원으로 관련 혐의자는 8만4385명에 이른다.2013년과 비교하면 금액은 15.6%, 인원은 9.4% 증가한 수치로 금감원이 공식적으로 보험사기 규모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에는 생명보험 및 장기손해보험 관련 적발 규모가 크게 늘었다. 생명보험은 8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장기손해보험은 1793억원으로 23.6% 늘었다. 자동차손해보험은 3008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사기 유형은 이른바 ‘나이롱 환자’라 불리는 허위·과다 입원과 자동차 정비업체 과장 청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허위·과다입원은 전년 대비 64.3% 증가한 735억원, 정비업체 과장청구는 전년 대비 137% 증가한 43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기 혐의자를 연령별로 보면 10~40대가 전년 대비 5.9% 증가한 5만4344명이었고 50~70대는 16.4% 증가한 2만9478명이었다. 인원 자체만 놓고 보면 10~40대 비율이 높지만 증가율은 50대 이상에서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혐의자의 직업은 △무직·일용직(21.5%) △회사원(13.9%) △자영업(6.2%)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보험사기를 적발하기 위한 신고포상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보험범죄신고센터를 통해 약 5700여 건의 제보가 접수됐으며 우수제보자 3852명에게 총 18억7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A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B씨는 해당 병원이 치료를 하지 않고 한 것처럼 환자들에게 확인서를 발급한다는 사실을 제보해 포상금 375만원을 수령했다. C씨는 건물주 D씨가 자신의 건물에 불을 지르고 종업원들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했다는 사실을 제보해 24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보험사기를 목격하거나 피해를 입은 경우 금감원 보험범죄신고센터(전화:1332, 인터넷:insucop.fss.or.kr)로 신고하면 된다. 관련 보험회사에 설치된 신고센터로 제보해도 우수신고자로 선정되면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