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올해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은 지난해보다 2개 줄어든 61개로 확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 5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 및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 61개를 지정해 1일자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3개에서 2개 줄어든 수치로, 민간집단에서는 변화가 없었으나 공기업집단에서 2개가 줄었다.

민간집단에서는 중흥건설이 기존 계열회사 자산증가(3.8조→5.6조원)로 새로 편입됐고, 코닝정밀소재는 소속회사의 자산감소(6.8조→4.1조원)로 제외됐다. 공기업집단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소속회사 계열제외로 기업집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됐고,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소속회사 계열제외로 자산이 감소(5.0→4.8조원)되면서 제외됐다.

61개 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1696개로 지난해보다 19개 증가했다. SK(82개), 롯데(80개), GS(79개), 대성(73개), 삼성(67개), CJ(65개) 순으로 많은 계열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반면 연속지정 집단 60개의 계열회사는 1653개로 지난해보다 17개 감소했다. 43개의 계열회사를 거느린 중흥건설이 새로 진입하면서 생긴 변화다.

이들 계열집단의 덩치와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졌다. 61개 집단의 자산총액은 2258.4조원으로 전년 대비 52.6조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20.1조원, 자산총액 1위), 현대자동차(13.2조원, 3위), 한국전력공사(9.7조원, 2위), SK(7.2조원, 5위), 농협(4.7조원, 12위) 등 상위권 업체들이 증가액 1위에서 5위까지 독식했다.

30대 그룹을 상위그룹(1~4위), 중위그룹(5~10위), 하위그룹(11~30위)으로 나눠 최근 5년간의 당기순이익 변동현황을 살펴봐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발견됐다. 상위그룹의 경우 4년새 평균 당기순이익이 10%가량 감소한데 반해, 중위그룹은 같은 기간 평균 3조원 흑자에서 3000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하위그룹도 같은 기간 평균 7000억원 흑자에서 3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이들 대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2011년 4월 지정 당시 81.7조원에서 2012년 62.4조원, 2013년 57.8조원, 지난해 47.8조원을 거쳐 올해는 42.1조원으로 4년새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 지정된 60개 기업집단의 총 당기순이익은 41.6조원으로 전년보다 4.8조원(10.3%) 감소했다. 삼성(△3.9조원), 현대중공업(△3.0조원), 한국석유공사(△2.9조원), 현대자동차(△1.9조원), 동부(△1.6조원) 등의 감소폭이 컸고, 한국석유공사(△0.27조원), 현대중공업(△0.26조원), 대림(△0.05조원), 한국GM(△0.04조원), 에쓰-오일(△0.03조원), 한화(△0.01조원), 태영(△0.005조원), 코오롱(△0.004조원) 등은 적자전환했다.

반면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2.9조원), 한라(1.7조원), SK(1.2조원), 현대(0.9조원)는 당기순이익 규모가 커졌고, 한라(1.4조원), 세아(0.3조원), 금호(0.2조원), 효성(0.2조원), 대우건설(0.1조원), 한국가스공사(0.1조원), 현대산업개발(0.07조원), 인천도시공사(0.02조원) 등은 흑자전환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ㅣ 올들어 10대그룹 시총 6조원 증발…한진은 20% 증가
• 관련기사 ㅣ 대기업 계열사 5개월만에 첫 증가…1684개
• 관련기사 ㅣ 10대 그룹 자산 5.3% 늘어 … LG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