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944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2분기 전망치가 지난 분기 대비 1포인트 상승한 ‘100’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2014년 2분기 이후 위축됐던 소매유통경기가 4분기에 바닥을 치고 올해 들어 서서히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반대다. 

업태별로는 모바일쇼핑을 포함한 인터넷쇼핑(106)과 백화점(104)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인터넷쇼핑(106)은 1인 가구 증가와 저가 소비경향이 지속되며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백화점(104)은 청명절, 노동절 등 중국 공휴일 기간에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로 인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홈쇼핑 전망치는 96으로 지난 분기(118) 대비 22포인트나 하락했다. TV시청 패턴 변화와 모바일쇼핑족 증가가 홈쇼핑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대한상의의 설명이다.

대형마트(98)는 의무휴업 규제와 절약형 소비 확산으로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그럼에도 가정용 간편식을 비롯한 PB(private brand, 자체상표) 브랜드 선전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전분기(96)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편의점(88→95)과 슈퍼마켓(88→94)도 전 분기 대비 전망치가 상승했다. 날씨가 풀리고 소비자들의 바깥활동이 늘면서 음료·아이스크림 품목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대한상의는 말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온라인쇼핑 결제·배송 관련 서비스가 개선되면서 온라인쇼핑, 특히 모바일쇼핑으로의 구매형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유통사들은 급속한 고령화, 1인 가구의 증가, 모바일쇼핑 확산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경영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