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가 6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면서 불황형 흑자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4억4000만달러로, 2012년 3월부터 시작된 흑자행진을 36개월째 이어오고 있다.

상품수지는 흑자규모가 전월 66억9000만달러에서 73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수출이 406억 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15.4% 줄었지만 같은 기간 수입이 332억7000만 달러로 무려 21.9%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불황형 흑자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전월 23억8000만달러에서 20억6000만달러로 적자규모를 줄였다. 특히 여행수지는 1월 10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2월 5억달러 적자로 적자액이 절반 이상 줄었다. 반면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감소 등으로 전월의 29억달러에서 14억달러로 흑자규모가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2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한편 통관기준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한 415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선박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5%, 121%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42.2%), 화공품(13.5%) 및 가전제품(19.1%) 등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특히 EU, 일본, 동남아에 대한 수출 감소폭이 컸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9.7% 감소한 33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은 각각 3.6% 및 7.4% 증가했으나 원자재 수입이 34.1% 감소한 탓이 컸다.

2월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82억4000만달러에서 55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 직접투자의 순유출 전환 등으로 전월 10억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증권투자의 유출초폭은 외국인의 증권투자 순유입 전환 등으로 전월 36억2000만달러에서 30억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3000만달러의 유입초를 나타냈다.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대출 회수에도 불구하고 차입 순상환 전환 등으로 전월의 4억9000만달러 유입초에서 3억7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준비자산은 2억달러가 증가했다.

월별 경상수지

국제수지의 상품 수출입은 국제수지매뉴얼(BPM6)의 소유권 변동원칙에 따라 국내 및 해외에서 이루어진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 모든 수출입거래를 계상하고 있어 국내에서 통관 신고된 물품을대상으로 하는 통관기준 수출입과는 차이가 있음. 단위: 억달러,%/ ( )는 전년동월 대비 증감률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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