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인체 청결용 물휴지(이하 물휴지)가 화장품으로 관리되면서 물휴지 제조시 자일렌과 형광증백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산품으로 분류되던 물휴지를 화장품으로 관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화장품법 시행규칙의 개정을 완료하고, 7월부터 이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물휴지를 제조, 수입하거나 판매하는 업자는 6월30일까지 화장품 제조업 또는 제조판매업으로 등록해야 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물휴지는 제조단계에서 사용 원료 기준을 준수해야 하고, 품질검사 후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만 판매할 수 있다. 부작용 보고도 의무적으로 해야한다. 제조업체의 경우엔 3년마다 식약처의 정기감시도 받아야 한다. 다만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음식점 등에서 손님에게 제공하는 제품과 장례식장 등에서 시체를 닦는 용도로 사용하는 제품은 공중위생용품으로 분류돼 화장품에서 제외된다.

식약처는 또한 오는 7월 화장품으로 전환되는 물휴지의 안전기준 설정을 위해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3일 행정예고할 예정이다.

이번 개정의 주요 내용은 ▲물휴지에 대한 메탄올, 포름알데히드, 미생물한도 기준 신설 ▲화장품 제조 시 사용불가 원료에 자일렌 및 형광증백제 추가 등이다. 자일렌은 휘발성 유기용매로서 피부 자극, 신경독성 등이 보고된 바 있다. 형광증백제는 종이나 섬유 등을 하얗게 보이도록 첨가하는 물질로 피부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발암 가능성이 높은 물질이다.

화장품법 시행규칙과 화장품 안전기준 규정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ㅣ 화장지 ‘재생원료’ 표기는 ‘유해성분’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