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보험사들의 금리차 역마진 규모가 소폭 개선되면서 투자부문 이익도 조금 늘었다. 그러나 저금리시대 보험사의 ‘뇌관’이라 할 연리 5% 이상 확정이율 계약이 150조원에 육박해 여전한 위험요소로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보험회사 투자부문 금리차 및 손익 현황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보험회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4%로 보험료적립금 적립이율 4.8%보다 0.4% 낮았다. 이에 따라 금리차 역마진은 0.4%로 2013년 역마진 0.5%보다 0.1%포인트 줄어들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직전 1년간 발생한 투자수익에 관련비용을 차감한 투자이익을 1년간 평균운용자산으로 나눈 것이다.

한편 금리차 역마진에도 불구하고, 운용자산 규모(616.7조원)가 보험료적립금(보험부채, 536.8조원)보다 많아 투자부문에서 1.5조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규모의 경제’가 시현된 셈이다. 지난해 발생한 투자부문손익 1.5조원은 보험회사 총손익 6.3조원의 24.3%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는 유가증권처분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0.7조원)보다 0.8조원 증가했다. 투자부문 손익을 운용자산으로 나눈 투자부문마진(IIM, Investment Income Margin)은 0.25%를 시현했다.

금감원은 보험회사의 IIM이 0.25%를 기록했지만, 5% 이상 고금리 확정이율 계약이 145.6조원으로 전체 계약의 25.8%에 달한다는 점에 여전히 우려를 표했다. 여기에 장기적으로 이율을 보증하는 보험부채와는 달리 운용자산은 단기로 운용되고 있어, 저금리 상황이 지속될 경우 투자부문 손익 관리가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보험사의 투자부문 손익관리를 위한 자구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투자손익 제고를 위한 자산운용 규제 완화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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