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두달 연속 증가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627억5000만달러로, 2월말(3623억7000만달러)보다 0.1%(3억8000만달러) 늘어났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3680억3000만달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1월말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2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유로화 등의 약세로 해당 자산 가치는 감소했지만,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면서 전체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추이

유가증권: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ABS) 등. IMF포지션: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통화 인출권리. 기말기준. 단위: 억달러 <자료=한국은행>

자산별로는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이 전월의 3325억4000만달러에서 3305억3000만달러로 20억1000만달러 줄었다.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91.1%다.

예치금은 228억달러로 전월(199억7000만달러)보다 2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IMF에 의무적으로 납입한 출자금 중 언제든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는 한도액을 말하는 IMF포지션은 14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3억8000만달러 줄었다. IMF의 결제수단인 특별인출권(SDR)도 전월보다 7000만달러가 줄어 31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2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로 나타났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3조8430억달러를 보유한 중국이었으며, 일본이 1조2511억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7142억달러), 스위스(5833억달러), 대만(4178억달러), 브라질(3625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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