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하도급대금을 제 때 받지 못한 수급사업자가 2차 납품분인 4만 켤레에 대한 납품 기한을 지키지 못한 것을 꼬투리 잡은 에코로바는, 2012년 10월9일 이메일을 통해 일방적으로 발주를 취소했다. 재무상황이 악화된 수급사업자는 결국 2012년 12월31일 폐업하고 말았다.

에코로바는 2013년 1월~8월까지 5차례에 걸쳐 수급사업자의 중국 하도급업체로부터 2차 납품분 2만740켤레를 납품받아 판매하기도 했다.

1991년 설립된 에코로바는 2013년 기준 자산총액 539억원, 매출액 540억원을 낸 기업이다.

공정위는 에코로바의 불공정한 하도급거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3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공정위는 “원사업자가 대금을 지연 지급해 발생한 수급사업자의 납기 지연 책임을 수급사업자에게 전가해 발주를 취소한 행위를 적발해 제재했다”며 “앞으로 이같이 원사업자의 판매부진 등을 이유로 발주를 취소하거나 대금을 지연 지급하는 등의 불공정 하도급거래 관행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위법 행위를 적발할 경우 엄중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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