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안심전환대출이 34조원 규모로 마감됐다.

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안심전환대출 2차 신청자는 15만6000명, 금액은 14조1000억원으로 마무리됐다. 

2차분 예산인 20조원에 미달한 만큼 대출 요건을 충족한 신청자에 한해 모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자격 요건은 주택가격 9억원 이하, 대출금액 5억원 이하, 1년 경과 대출 등이다.

금융위가 1차 안심전환대출을 받은 사람들을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소득은 4100만원, 평균 주택가격은 약 3억원이었다. 평균 대출금액은 1억1200만원이었으며 대출만기는 평균 23년으로 20년 이상이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로 전환된 대출 중 59%는 기존에 변동금리이면서 이자만 내는 대출이었다”면서 “이번 안심전환대출 공급으로 고정금리와 분할상환 대출 비중이 약 7~8%p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체 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2014년 말 기준 23.6%이며 분할상환 비율은 전체의 26.5%다. 금융위는 고정금리와 분할상환 대출 비중을 2016년에는 각각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안심전환대출이 저리로 돈을 빌려주는 상품이라는 지적에 금융위는 “단순히 이자를 낮춰주는 대출이 아니라 빚은 처음부터 나눠 갚아나가야 한다는 바람직한 금융관행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매년 약 1조원의 가계부채 총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위는 “주택금융공사의 재정 여력 등을 감안해 2차분을 마지막으로 안심전환대출 공급을 종료하고 더 이상 운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