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편리한’ 온라인이 ‘실소비’ 오프라인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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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편리한’ 온라인이 ‘실소비’ 오프라인 공간으로 교보 등 오프→온라인 성공적…네이버 등 온→오프도

기사입력2015-04-06 11:37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O2O(Online to Offline)는 문자 그대로 ‘온라인이 오프라인으로 옮겨온다’는 의미다. 말하자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각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협업하는 개념이다. 온라인은 신속하고 저렴하게 정보를 유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상행위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발생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단점을 상호보완하는 측면에서, 온라인에서 모객한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데려오는 마케팅방식이 나타나게 됐다.

그루폰이나 티몬 같은 소셜커머스나 우버 택시도 온라인 모객, 오프라인 소비의 측면에서 O2O의 일종이라 할 수 있고, 스마트폰 등의 기기가 특정 지역이나 매장을 들어서거나 지나치면 실시간으로 상품정보나 쿠폰 등을 보내주는 서비스는 보다 본격적인 O2O 서비스라 할 수 있다. 모바일로 주문을 한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로 상품을 인수하는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와 온라인으로 구매에 결제까지 마친 상품을 오프라인 서점에서 받아가는 교보문고 ‘바로드림’ 등은 이미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사이렌은 ‘커피를 마시는’ 오프라인적 소비행위에, 바로드림은 ‘표지에 속지 말고 직접 만져본다는’ 오프라인의 장점에 저렴함, 신속함 등 온라인의 장점을 덧입힌 대표적 사례다.

교보문고가 실시하고 있는 ‘바로드림’ 서비스.<자료=교보문고 홈페이지>

이러한 오프라인 회사의 ‘온라인 확장기’보다 ‘온라인 강자들의 오프라인 생존기’가 O2O에 더 적극적이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과 연결시킨 ‘샵윈도’ 서비스를 지난해 시작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당시 중기이코노미에게 “그동안 네이버에서 담지 못했던 오프라인 DB들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구매한 상품을 선물로 보낼 수 있는 서비스인 라인 기프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선물을 받은 사람이 배송 주소만 설정하면 편리하게 상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SK플래닛, 우버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있는 모바일 택시 서비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