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물의 기억’을 주제로 한 추모 공연이 열린다.

서울문화재단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특별기획 공연 ‘델루즈(Deluge) : 물의 기억’(이하 ‘물의 기억’)을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2014년 호주 브리즈번페스티벌과 서울 세계무용축제에서 ‘대홍수’라는 이름으로 공연된 바 있다. 당시 공연은 2011년 2월 호주에서 발생한 대홍수 실종자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제작됐다. 

올해 서울문화재단이 선보일 ‘물의 기억’은 세월호 1주기를 맞아 호주 예술가가 새로이 해석했다. 연출가 제레미 나이덱은 생명력과 파괴력을 동시에 지닌 ‘물’을 소리와 몸짓으로 표현한다. 국립창극단에서 6개월간 판소리를 배운 경험이 있는 연출가는 판소리와 무예도 이번 작품에 포함시켰다.

무대 위에는 물병들이 가득 배치된다. 폭발적인 안무와 증폭된 소리를 통해 한(恨)과 신명을 표현할 예정이라고 서울문화재단은 설명했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과거의 고통과 슬픔을 무대 위에 표현한 작품”이라며 “반복되는 비극을 어떻게 바라보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관객들과 소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물의 기억’은 인터파크티켓(www.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전석 1만5000원이다. (문의 02-758-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