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꽃할배) 그리스편이 꽃할배 시리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최지우 영입이 ‘신의 한수’라는 평가와 함께 정작 주인공인 ‘할배’들은 소외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채널의 ‘꽃보다 할배’ 2화에서는 경유지인 두바이를 거쳐 그리스에 도착한 출연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지우 영입 후 꽃할배는 한층 밝아진 모습이다. 최지우는 꽃할배 4인방(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에게 다정한 태도를 보여 사랑을 독차지하는 한편, 이서진과는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며 분량을 챙겼다.

시청률도 최고점을 찍었다. 꽃할배 시리즈의 기존 최고 시청률은 스페인편 1화로 7.7%였으나 그리스 편 1화는 9.5%(닐슨코리아 기준)를 찍었다. 2화는 8.7%로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이전 시리즈와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가히 ‘최지우 효과’라 부를만하다.

일각에서는 최지우 위주 편성에 “본말이 전도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할배들의 여행 과정에서 우러나오는 잔잔한 감동이 프로그램의 핵심인데 최지우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얘기다. 실제로 그리스편 1화는 최지우와 이서진의 분량이 압도적이었다. 이같은 시청자들의 지적에 2화에서는 분량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었다. 

그러나 꽃할배 시리즈도 해를 거듭하며 신선함을 잃고 있는 만큼 새로운 출연자인 최지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는 목소리가 더 설득력을 얻는다. 앞선 유럽편, 대만편, 스페인편을 통해 기존 출연진으로는 더 이상 새로운 그림을 연출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또 최지우와 이서진이 묘한 러브라인을 연출하는 것도 시청자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볼거리다. 

꽃할배가 새 출연진인 최지우와 기존 할배들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감을 맞춰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은 매주 금요일 밤 9시45분 tv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