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RBC비율 추이

단위: %.<자료=금감원>

지난해 연말 국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3분기보다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아직 재무건전성 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감원은 2014년 12월 기준 국내 보험회사들의 RBC(Risk Based Capital) 비율을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보험회사 전체의 RBC비율은 292.3%로 3분기에 견줘 13.5%p 하락했다. 생보사는 310.4%로 14.8%p, 손보사는 256.3%로 12.2%p 떨어졌다.

RBC 비율은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가용자본(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요구자본(보험회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으로 나눈 것이다. 보험업법은 이 비율을 100%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중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발생(4조3425억원) 등으로 보험회사들의 가용자본이 2조9934억원(3.2%) 늘었지만, 분모인 요구자본이 비교적 크게 늘면서 RBD 비율은 낮아졌다. 요구자본은 저금리 지속에 따른 금리역마진 위험 증가 및 이에 대한 금융당국의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에 따라 2조4460억원(7.9%) 증가했다.

생보사에서는 메트라이프가 365.2%에서 258.6%로 하락하며 106.6%p로 가장 많은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손보사 중에서는 AIGUG(521.2%p)와 카디프손해(189.7%p)의 하락폭이 컸다. 한편 현대하이카의 RBC 비율은 4분기 중 54.3%p 떨어지며 보험업법상 기준을 하회하는 93.2%로 떨어졌으나, 지난달 2일 150억원을 증자하면서 이를 반영한 RBC 비율이 128.4%로 올라갔다.

금감원은 보험금지급능력과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는 등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건전성이 우려되는 일부 보험회사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