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인터넷상거래 업종 카드승인금액은 9조5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3700억원)보다 49.3% 늘었다.

편의점 업종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이 기간 편의점 카드승인금액은 1조1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600억원)보다 30.6% 증가했다. 슈퍼마켓(13.8%), 백화점(7.6%), 대형할인점(3.3%) 등 다른 유통업종과 견주면 독보적인 증가율이다.

이밖에도 공과금서비스(20.7%), 일반음식점(13.3%), 수입자동차(13%), 국산신차판매(12.1%) 등의 업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카드승인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여행 관련 카드승인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올해 1~2월 항공사 카드승인금액은 1조1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700억원)보다 4.2% 감소했다. 면세점 업종도 2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00억원) 보다 7.4% 떨어졌다.

카드승인금액은 떨어졌지만 카드 승인 건수는 늘었다. 항공사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면세점은 8.5%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여신금융연구소 김소영 연구원은 “승인금액은 줄고 건수는 증가한 점을 고려해볼 때 해외여행 업종이 침체됐다기 보다는 저유가나 원화강세 등의 가격인하 요인이 카드승인금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가하락은 주유소 업종 승인금액도 끌어내렸다. 올해 1~2월 주유소 업종 카드승인금액은 6조4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4200억원) 보다 1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