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액 증가폭이 커진 반면, 대기업 대출은 오히려 감소폭을 키웠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원화)은 3.1조원 늘어났다. 2월의 4.8조원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줄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액 증가폭이 전월 4.9조원에서 6.1조원으로 커진 것이 눈에 띈다. 한국은행은 법인세 납부수요, 기술신용대출 확대 등으로 중기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대기업 대출액은 2월 0.1조원 감소에서 3월에는 2.9조원 감소로 감소폭을 키웠다. 분기말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외에도 일부 은행의 기업구분 변경으로 감소폭이 커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일부 은행이 중소기업기본법령 개정에 따라 변경된 기업구분 기준을 반영한 결과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재분류된 기업들의 대출액 변동이 발생했다. 3년간 평균매출로만 중소기업을 구분하도록 한 개정안을 말한다.

3월중 회사채 공모는 저금리 등 양호한 발행여건과 투자수요에 힘입어 2월 -1.7조원에서 3월 +0.8조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기업어음(CP)은 분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의 일시상환 등에 따라 2월 +0.4조원에서 3월(1~20일) -0.9조원 순상환으로 돌아섰다. 주식발행은 일부 기업의 유상증자 등으로 2월 0.1조원에서 3월1.2조원으로 발행규모를 늘렸다.

한편 이 자료에서  3월중 은행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 증가폭은 4.6조원으로 2월의 3.7조원을 크게 앞질렀다.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봄 이사철 수요, 전세에서 매매 전환 수요 등에 따른 주택거래량 증가와 대출금리 하락 등에 힘입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3월중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1만3100호로 1월의 6800호, 2월의 8600호를 크게 앞질렀다. 2006~2014년 3월중 평균 거래량 6900호와 견줘도 2배 가까운 수치다. 반면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0.1조원 감소했다.

3월중 국고채(3년)금리는 3월12일 단행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미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 지연 전망에 따른 주요국 채권시장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2월말 2.03%에서 3월12일 1.90%, 3월말 1.72%로 수직하강중이다.

우량과 비우량물을 통틀어 회사채(3년)금리 역시 국고채 금리와 비슷한 폭으로 하락했다. 3월1일에서 4월7일까지 AA-등급과 BBB+등급 공히 0.32%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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