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영화제 개막식 티켓 예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일반 상영작 티켓 예매는 16일 오전 11시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예매는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하며 영화당 1인 4매까지 구입할 수 있다. 개막식과 심야상영 프로그램의 가격은 1만2000원, 일반 상영작과 야외상영작은 6000원이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촬영기술이나 영상미 면에서 주류 영화와 구별되는 파격적인 영화들을 발굴하고 지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2000년 처음 개최됐으며 매년 4~5월 사이에 열리고 있다. 올해 영화제는 30일부터 5월9일까지 10일간 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5개 극장 16개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에는 47개국 20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호주 출신 아리엘 클레이만 감독의 ‘소년 파르티잔’이다. 여자와 아이들로만 구성된 공동체가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계급, 폭력, 자본의 민낯을 폭로한다.

한국 감독들 중에는 김희정 감독의 ‘설행_눈길을 걷다’가 돋보인다. 알코올중독 치료를 위해 산속 요양원을 찾은 남자 주인공과 그곳에서 만난 수녀 마리아 사이의 감정을 시적으로 표현했다. 이현정 감독이 연출한 ‘삼례’도 볼거리다. 영화감독 지망생인 주인공이 시나리오 집필을 위해 전북 삼례를 찾았다가 한 소녀를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외연의 확장과 더불어 내실도 충실하게 채웠다”며 “예술영화를 사랑하는 영화팬들이 오셔서 마음껏 영화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상영수칙을 완화해 상영 시작 뒤 5분, 15분 두 차례 입장을 허용할 방침이다. 또 5월6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야외상영에 당일 무료 티켓을 선착순으로 배부해 시민 참여도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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