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시도 중 11곳의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민병두 민주당 의원이 한국감정원 자료의 16개 시도별 상가 공실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층 이상이며 임대면적이 50% 이상인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은 17.3%인 강원도로 나타났다.

이외에 전북(16.3%), 충북(15.6%), 대전(15.2%), 광주(14.5%), 인천(14.3%), 전남(14.1%), 경기(12.4%), 부산(12.2%), 대구(11.0%), 경북(10.8%) 등 11개 시도의 오피스 공실률이 1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실률이 가장 낮은 곳은 4.1%인 제주도였으며, 서울(6.8%)과 경남(7.2%), 충남(7.7%), 울산(8.7%)이 뒤를 이었다.

3층 이상 6층 미만이며 임대면적 50% 이상인 매장용 빌딩의 경우에는 충북의 공실률이 15.7%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전북(15.4%), 경북(15.4%), 대전(14.4%), 강원(13.9%), 광주(12.4%), 인천(12.0%), 전남(11.5%), 대구(11.4%) 등 총 9개 시도의 공실률이 두자리 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16개 시도 오피스·매장용 빌딩 공실률 현황

<자료=민병두의원실>   ©중기이코노미

매장용 빌딩의 공실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6.2%의 서울이었다. 이어서 경남(6.6%), 경기(8.2%), 부산(8.5%), 제주(8.6%), 울산(8.8%), 충남(9.6%)이 상대적으로 낮은 공실률을 보였다.

민병두 의원은 “지역 상가 공실률이 높은 가장 큰 원인은 경기침체 때문”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지역 상가 공실률이 10%가 넘는다는 것은 지역 상가의 ‘수요-공급’의 정책 실패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상가 건물의 이용이 보다 탄력적이라면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민병두 의원은 이에 따라 현행 ‘판매시설’과 ‘운수시설’로 국한된 구분 점포의 용도에 ▲수련시설 ▲운동시설 ▲업무시설 ▲숙박시설을 포함시키도록 하는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이번주 중으로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분 점포’란 오피스, 아파트형공장, 오피스텔,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집합건물에 있는 개별 점포들을 의미한다. 이들 점포의 용도를 요가시설·태권도도장 등 수련시설, 헬스장 등 운동시설, 업무시설 등으로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게 할 경우 상가공실률을 줄일 수 있고, 점포 임대료의 인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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