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사업자별 시장점유율 현황

2009년 기준, 단위:%.<자료=공정위>   ©중기이코노미

귀뚜라미, 경동나비엔, 린나이코리아, 롯데알미늄, 대성 등 국내 가정용 보일러 시장의 90%를 장악한 5개 업체가 낙찰가는 물론 낙찰자까지 사전에 협의한 ‘짬짜미’ 영업을 해오다 적발됐다. 

 

공정위는 17일 건설사 발주 가정용 가스보일러 구매입찰에서 사전에 공동으로 낙찰자, 투찰가격 등을 합의하고 이를 실행한 5개 보일러 제조·판매 사업자에게 시정명령과 함께 총 5억5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들 사업자들은 2005년 중반 가정용 가스보일러 특판 업무 담당자들의 협의체인 ‘특우회’를 통해 특판 시장 구매입찰에서 낙찰자, 투찰가, 낙찰가 등을 사전에 협의해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위 과징금 부과 규모

단위:백만원.<자료=공정위>   ©중기이코노미

국내 가정용 보일러 시장규모는 연 3000억~40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이중 대리점을 통하지 않고 생산업체가 아파트 건설사 등 대규모 수요처에 가스보일러 제품을 직접 공급하는 형태를 ‘특판’이라고 한다. ‘시판’은 대리점을 경유하는 판매 형태다. 

이들 5개 업체는 2006년 3월 한화건설 부산메가쎈텀을 시작으로 2009년 3월 벽산건설 하남시 노인복지주택까지 21건 구매입찰에서 투찰내용을 사전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별 과징금은 귀뚜라미 1억6600만원, 경동나비엔 1억4800만원, 린나이코리아 1억1600만원, 롯데알미늄 9800만원, 대성합동지주 2800만원이다. 이중 담합 가담업체인 대성산업(주)은 2010년 6월30일 회사가 분할됨에 따라 존속회사인 (주)대성합동지주가 시정조치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앞으로 가정용 가스보일러 특판시장에서 경쟁이 촉진돼 소비자의 이익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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