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당기순이익이 30대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의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4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 1162개 계열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41조56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계열사 118곳의 당기순이익은 33조6760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의 81%에 달했다. 두 그룹의 당기순이익이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47.5%에 불과했으나 2011년 49.2%, 2012년 69.1%, 2013년 75% 등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이 기간 삼성·현대차 그룹의 당기순이익도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나머지 28개 그룹의 당기순이익 하락폭이 이를 앞지르면서 삼성·현대차 그룹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현대차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2010년 38조380억원에서 2014년 33조6760억원으로 11.5% 감소했다. 반면 두 그룹을 제외한 28개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42조1130억원에서 7조8930억원으로 81.3%나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하락했지만 매출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현대차 그룹의 매출은 384조2050억원에서 468조5280억원으로 21.8% 증가했고, 나머지 28개 그룹은 749조7710억원에서 882조3630억원으로 1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