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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脫아시아’ 바람이 거세다. 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절반 아래로 떨어진 대신 중동·오세아니아·유럽 등 타지역에서의 수입은 크게 늘었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아시아 국가(중동 제외) 수입 비중은 지난 2007년 59.7%에서 지난해 48.7%로 무려 11.0%포인트나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오세아니아 국가로부터의 수입 비중은 3.0%→5.4%(2.4%p↑), 중동은 5.9%→8.9%(3.0%p↑)로 덩치를 키웠다. 북미는 8.4%→9.3%(0.9%p↑), 아프리카는 3.0%→4.4%(1.4%p↑), 중남미는 5.3%→6.8%(1.5%p↑), 유럽은 14.7%→16.5%(1.8%p↑)로 비중이 늘었다.

아시아권에선 일본과 대만의 부침이 심했다. 각각 5.4%p와 2.5%p나 수입비중이 줄었다. 반면 우리나라 비중 감소분은 0.6%p에 그쳤다. 일본 제품 중에는 부품·반제품 등 중간재와 반도체, 기계류, 전기기기, 철강제품 수입이 줄었다. 우리나라와 대만은 반제품과 철강제품, 플라스틱, 전기기기, 기계류 등의 수입 비중이 축소됐다.

유럽·북미산 제품 수입은 중형차, 화장품, 의약품, 의류, 의료기기, 영상녹화기기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확대됐다. 이는 중국의 수입 수요가 중간재·자본재 중심에서 1차 산품과 자동차, 화장품 등 소비재로 변화한 것을 의미한다. 가공무역 파트너인 아시아 국가의 수입비중 감소와 맥을 같이 한다.

수입 수요의 무게중심이 중간재에서 소비재로 전환되면서 중국 수출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오세환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내수 중심과 질적 고도화로 노선을 잡은 만큼, 우리나라도 중간재와 자본재 중심에서 벗어나 소비재 수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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