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이, 주로 10~30만원대의 식품이나 건강식품을 구입하는 용도로 해외직구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세청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해외직구 때 사용하는 ‘개인통관 고유부호(이하 고유부호)’의 발급 및 사용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4%인 115만명이 고유부호를 발급 받았으며 이 가운데 여성이 60%(68만명), 남성이 40%(47만명)였다. 발급자 중 30대의 비중이 50.7%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경인 63% ▲부산·경남 13% ▲대구·경북 8% ▲대전·충청 8% ▲광주·전라 6%순으로 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유부호를 발급해 실제 해외직구를 이용한 연령층도 30대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고유부호를 통한 전체 수입 162만건 가운데 30대의 비율이 56.5%로 가장 높았으며, 성별로는 여성의 비중이 60.7%로 남성(39.3%)보다 높았다.

성별 해외직구 품목 비중(금액 기준)

<자료=관세청>   ©중기이코노미

수입건당 금액은 10∼30만원이 47.2%로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이 중에서도 30대가 수입한 건이 28%로 가장 많았다. 5∼10만원 수입한 건수는 38%였다.

해외직구족이 가장 많이 찾은 품목은 금액기준으로 건강식품(19.4%)이 가장 많았고 ▲식품(14%) ▲화장품·향수(7.3%) ▲의류(12.3%) 등이 뒤를 이었다. 여자는 식품(23.1%)과 건강식품(20.4%) 등을, 남자는 건강식품(17%)과 의류(11.7%) 등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국가별 수입은 금액기준으로 미국(54%)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독일(15%), 중국(9.9%), 영국(7.3%), 일본·홍콩(4%) 등의 순이었다.

관세청은 “고유부호를 사용하면 개인정보가 보호될 뿐 아니라 통관내역을 문자메시지로 받아 볼 수 있기 때문에 명의가 도용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개인통관 고유번호는 수입신고 때 주민등록번호 대신 활용할 수 있는 고유번호다. 지난해 8월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되면서 해외직구 업체는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할 수 없고, 고유번호를 활용하는 것이 의무화 됐다. 고유부호는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http://portal.customs.go.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한 번 발급한 부호는 같은 번호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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