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부터 연금저축을 갈아타려는 사람은 새로 계좌를 개설하는 금융기관 한 곳만 방문해도 계약을 이전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기존 가입돼 있는 금융회사와 새로 가입하려는 금융회사를 각각 방문해야 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7일부터 연금저축 가입자가 신규 가입 금융회사를 한번만 방문하면 원스톱으로 계좌아체가 가능하도록 개선된다고 21일 밝혔다.

연말정산에서 세제 혜택을 주는 연금저축은 은행․증권․보험사가 신탁․펀드․보험 등의 상품으로 팔고 있으며 상품마다 수익률과 수수료가 다르다. 따라서 가입자는 수익률이나 수수료 상의 이익을 얻되 기존 연금저축계좌의 세제혜택은 유지하는 선에서 다른 금융회사 등의 상품으로 바꾸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금융당국도 지난 2001년부터 연금저축 계좌이체시 세제혜택 유지가 가능하도록 해 왔으나, 기존 개설 금융회사와 새로 갈아타려는 금융회사를 모두 업무시간 중에 방문해야 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이번 개선조치에 따라 27일부터는 신규 가입 금융회사에서 신규계좌 개설과 동시에 기존 계좌의 정보(금융회사명, 계좌번호 등)를 알려주고 계좌이체 신청만 하면 이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나머지는 금융회사들이 알아서 처리하되, 필요한 부분은 가입자와의 전화통화 녹취를 이용하도록 했다.

한편 금융위는 계좌아체가 간편해진 만큼, 계좌이체시 가입자가 정확하고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설명을 강화하도록 했다. 참고로 가입자는 기존 가입 금융회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최종적으로 이체의사를 확정하기 전까지는 계좌이체를 취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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