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00대 기업들의 실적이 나머지 기업에 비해 월등해도 시가총액 증가율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2년 말부터 지난 17일까지 코스닥시장 1061개 상장사의 시가총액과 실적을 조사한 결과 코스닥 매출 상위 100대 기업 시총은 54% 증가한 반면 나머지 961개 종목은 89.6% 늘어났다고 22일 밝혔다.

코스닥 100대 기업의 시총은 37조3000억원에서 57조5000억원으로 20조2000억원 증가했고, 나머지 961개 기업의 시총은 69조8000억원에서 132조4000억원으로 62조6000억원 늘어났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에서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이 차지하는 시총 비중도 2012년 말 34.8%에서 올해(4월17일 기준)는 30.3%로 4.5%p 낮아졌다.

그러나 100대 기업이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실적은 여전히 압도적이라는 것이 CEO스코어의 설명이다. 코스닥 100대 기업의 매출이 전체 코스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말 기준 48.3%, 영업이익은 전체의 50.2%, 순이익은 전체의 7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CEO스코어는 “코스닥 시장의 주가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의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성이나 테마, 풍문 등에 출렁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한편 2012년 말과 비교했을 때 2014년 말 코스닥 100대 기업에 진입한 곳은 △우리조명(전기제품) △하림홀딩스(식품) △삼보모터스(자동차부품) △KG이니시스(IT서비스) △엔브이에이치코리아(자동차부품) △서한(건설) 등이 있었다. 반면 △디아이디(디스플레이장비) △네오위즈(게임) △에스맥(핸드셋) △울트라건설(건설) △동원개발(건설) △성광벤드(기계) 등은 100대 기업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