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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이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대출증가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의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52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말 506조9000억원에 견줘 15조4000억원이나 늘었다. 증가폭 15억4000억원은 2008년 2분기 19조3000억원 이후 7년만에 가장 큰 규모다.

중기와 대기업을 합한 은행의 전체 기업대출은 1분기 중 15조8000억원이 늘었다. 중기 대출 증가분이 15억4000억원을 차지했고, 대기업은 4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중소기업 대출은 2013년 26조6000억원, 지난해 33조5000억원으로 증가폭을 키운데다 올 1분기에만 벌써 지난해 증가분의 절반에 가까운 증가폭을 다져놨다. 올 1분기에도 1월 4조4000억원, 2월 4조9000억원, 3월 6조1000억원으로 증가폭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은행은 법인세 납부수요, 기술신용대출 확대 등으로 중기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더욱이 기술금융 은행에 인센티브를 주고 면책을 늘리는 등 정책당국이 기술금융 띄우기에 나선 만큼, 중기대출은 당분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2013년 8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18조5000억원으로 증가폭을 크게 키웠으나 올 1분기 4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특히 중기대출과 반대양상을 보인 것이 눈에 띈다. 1월 3조5000억원 증가에서 2월 1000억원 감소로 돌아선 뒤, 3월에는 2조9000억원 감소로 그 폭을 키웠다. 한국은행은 분기말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외에도 일부 은행의 기업구분 변경으로 감소폭이 커진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세가 지속된 것도 눈에 띈다. 2013년 17억1000억원, 지난해 18조8000억원 증가를 기록했던 개인사업자 대출은 올 1분기에도 5조1000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1월 1조1000억원, 2월 2조원, 3월 2조1000억원으로 증가폭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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