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에 불과했던 직원은 20명으로 늘었다. 중기청의 이전 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인건비 지원을 받은 덕분이다. 이 회사는 기술개발이 완료되고 나면 2020년까지 최대 500억원의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공 연구기관과 대학들이 가진 우수기술을 중소기업들에 이전해 주기 위한 공공 우수특허 기술이전 로드쇼가 지난 22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로드쇼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특허청이 발굴한 공공 연구기관의 기술이 공개됐다. △정보통신(IT) 147건 △생명공학(BT) 106건 △나노기술(NT) 100건 △환경기술(ET) 63건 등 총 416건이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단국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암호화·복호화 키 생성 기술’이 나왔다. 앱 불법도용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로, 한 앱에서 키가 노출돼도 다른 앱의 키는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기술도 나왔다. 3D 디스플레이 안경 없이도 이용자가 3D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3D 디스플레이, LCD, OLCED 등의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 개발한 ‘맥진 시스템’이 눈에 띈다. 한의사의 맥 진단과정을 모사한 시스템으로 실시간 맥파 정보 제공, 심혈관계 질환 진단, 스트레스 레벨 측정이 가능하다. 한의사의 진단을 객관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진단 도구로, 의료기기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나노기술 분야에서는 전북대학교의 ‘휴대단말기 살균장치’ 기술이 공개됐다. 오염되기 쉬운 휴대전화 단말기 송신부를 살균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살균장치를 자동차에 장착하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충전하면서 동시에 살균도 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기술 취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이같은 자리가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허기술 상용화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국피씨피 김유신 대표는 “중소기업들의 요구는 구체적인데 반해 연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은 원천기술에 가깝다. 이 간극을 어떻게 메꿀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라면서 “정부와 민간이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로드쇼와 같은 플랫폼을 활발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드쇼에서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은 중기청으로부터 개발비 지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예산은 200억원으로 중기청은 이중 40개의 신규과제에 96억원을 지원한다. 한 기업 당 지원금은 2년간 최대 5억원이다. 정부 출연금은 총 사업비의 75%이며 기업도 5% 이상은 현금으로 부담해야 한다. 중기청은 오는 5월 중에 로드쇼 후속지원 사업 공고를 내고 6~7월에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