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기업인 구글이 미국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 이동통신사의 망을 임대한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방식이다.

구글은 현지시각 22일 ‘파이 프로젝트(Project Fi)’를 공개하고 이동통신서비스 시장 진출을 알렸다. 미국 이동통신사인 티모바일과 스프린트의 망을 임대했으며, 신호 상태에 따라 두 개의 망 중 하나를 잡아 통신이 이뤄지게 된다.

구글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웠다. 이용료는 월 20달러(약 2만1700원)로 미국 내에서 무제한으로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이용할 수 있다. 국외 문자메시지도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와이파이 테더링도 사용할 수 있다. 휴대전화 약정 기간은 없다.

데이터는 1GB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1GB부터 10GB까지 중 선택할 수 있으며 1GB당 10달러다. 사용하지 않고 남은 데이터에 대한 비용은 잔고로 되돌려준다. 구글은 “어떤 달은 스트리밍으로 스포츠 경기를 보는가 하면 어떤 달은 이메일 확인만 하기도 한다. 매달 데이터 사용량을 예측하기란 어려운 일”이라면서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에 대한 요금은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이동통신 서비스는 구글이 인수한 모토로라사의 ‘넥서스6’ 단말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구글의 파이 프로젝트 홈페이지(fi.google.com)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