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학교 신축 캠퍼스 조감도 <자료=구글>

22일 헤럴드경제는 경남기업이 2013년 8월경 조달청과 충남 아산으로 이전하는 경찰대 신축공사에 대해 412억원 규모의 공사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당시는 성완종 전 회장이 경찰 출신으로 충남 도지사를 지낸 이완구 국무총리와 함께 새누리당 충남지역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벌이고 있던 시점”이라며 “공사수주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특혜의 근거로 당시 회장이 현직 의원 신분인 건설사에 공공공사 수주 경쟁 기회를 주는게 옳으냐를 두고 형평성 논란이 있었던 점을 언급했다. 이같은 부정적 기류에도 경남기업이 GS건설, 현대건설 등 다른 대형 건설업체들을 제치고 수주권을 거머쥔 것이 석연찮다는 것이다.

더불어 “경남기업이 공사를 수주한 시점이 공교롭게도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에게 3000만원을 음료상자에 넣어 건냈다고 주장한 시점(2013년 4월)으로부터 넉달 후”라는 사실도 지적했다. 결국 이 총리가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 총리는 홍성경찰서장, 충남·충북 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경찰 출신 정치인이다.

이에 대해 경남기업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에 “공개 입찰에 따른 응찰로 입찰점수 평가를 받아 선정된 것에 대해 특혜성은 있을 수 없다”며 “경남기업이 따 놓은 모든 공공 공사를 특혜의 시각으로 보는 건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조달청 역시 23일 해명자료를 통해 “모든 심의위원 선정은 ‘조달청 설계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규정’에 따라 감사담당관실의 무작위 추출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며 “조달시스템상 입찰과정에 외부입김이 작용할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현재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경찰대는 내년 4월 이전을 목표로 충남 아산시 신창면 황산리 일원 78만5010㎡ 부지에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