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늘던 갑상선암 수술 환자가 2년 연속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해 감소율은 24%를 기록해 수술환자 수가 2010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7년간(2008~2014년) 건강보험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내보낸 갑상선암 환자 추이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갑상선암 수술환자는  3만2711명으로 2013년에 견줘 24.2%가 줄었다.

갑상선암 수술환자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증가(연평균 증가율 15.8%)하면서 2008년 2만4895명에서 2012년 4만4783명으로 급증한 바 있다. 그러나 2013년 4만3157명을 기록하며 3.6%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한편 7년 전에 비해 수술환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은 50대로, 2008년에는 6558명(총 수술환자의 26.3%)에서 2014년 9461명(총 수술환자의 28.9%)으로 2903명이 증가했다. 2008년에는 40대(8047명, 전체 수술환자의 32.3%)가 갑상선암 수술을 가장 많이 받은 연령대였으나, 2012년과 2013년에는 50대가 가장 많은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비교해 보면 남성환자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08년에 전체 갑상선암 수술환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15.8%(3922명)였으나, 2014년에는 전체의 20.0%(6534명)로 확대됐다.

소의영 대한갑상선학회장은 “갑상선암은 본인이 증상을 느껴 검사를 할 시점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로, 수술범위가 커지고 방사성요오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권고안도 “일단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면 수술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0.5cm 이하 크기의 미세유두암인 경우 특별한 위험인자가 없다면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조심스럽게 관찰하며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특별한 위험인자가 없는’ 경우란 ▲갑상선암 가족력이 없고 ▲(병변이) 한 쪽 갑상선내에 국한되어 있고 ▲림프절 전이가 없으며 ▲후두회귀신경(목소리 관계 신경)에서 떨어져 있는 경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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