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소형 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 격차가 크게 줄어들고, 서초 등 일부 구에서는 소형아파트가 중대형아파트를 추월하는 현상도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부동산114가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동작·서초·금천·성북 등 8개구에서 전용 85㎡ 이하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전용 85㎡ 초과 아파트보다 더 높았다.
지난 2006년 말 당시 조사에서는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전용에서 85㎡ 초과 아파트의 3.3㎡당 가격이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동대문구의 전용 85㎡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1292만원으로 85㎡ 초과 아파트의 1154만원보다 138만원 높았다. 이밖에 ▲동작구(132만원) ▲관악구(109만원) ▲금천구(82만원) ▲성북구(82만원) ▲강북구(78만원) ▲서초구(66만원) ▲서대문구(5만원) 등에서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더 높았다.
부동산114는 소형이 중대형 아파트값을 앞지르는 지역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송파구의 경우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여전히 높았지만 격차가 2만원 정도에 그쳤고, 구로와 강서 등지에서도 격차가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 소형일수록 3.3㎡당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소형과 중대형간 아파트값 격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서울지역의 소형과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2008년 이후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 2006년 말 소형과 중대형의 3.3㎡당 매매가격 격차는 772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조사에서는 격차가 313만원으로 감소했다. 2009년 563만원을 기록한 뒤 2010년 536만원, 2011년, 486만원, 2012년, 412만원, 2013년 353만원, 2014년 324만원으로 격차가 계속해서 줄어든 결과다. 부동산114는 “주택경기 침체와 인구구조 변화, 전세난 등으로 중소형 면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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