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품목 판매부진 등으로 3월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담배값 인상 덕을 본 편의점 매출은 크게 늘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3월 중 대형마트, 백화점,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5%, 5.7%, 4.7% 감소한 반면, 편의점은 23.1% 상승했다.

유통업체별 매출 동향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대형마트에서 스포츠(12.7%)의 매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의류(10.6%), 잡화(9.2%) 등도 매출감소폭이 컸다. 산업부 관계자는 “등산용 아웃도어 상품의 수요가 줄면서 스포츠 용품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의 경우 전년 대비 낮은 기온으로 봄·여름 간절기 상품이 적게 팔린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화점에서는 남성의류(8.8%), 아동스포츠(8.6%), 여성캐주얼(8.2%)의 매출 하락폭이 컸다. 이는 온라인쇼핑, 아울렛 등 경쟁 시장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유통망을 이용해 의류 구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SSM은 가공조리식품(6.1%), 일상용품(4.6%), 생활잡화(4.4%) 등의 순으로 매출 하락폭이 컸다. 가공조리 식품군에선 라면, 참치 통조림, 씨리얼의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상용품군에선 기저귀, 분유 등의 유아용품 판매가 줄었다. 농수축산품군에선 소고기, 오징어 등의 판매는 증가했으나, 바나나, 사과 등 과일 판매가 줄어 매출이 하락했다.

편의점은 기타(46.4%), 즉석·신선식품(13.2%), 가공식품(10.2%), 생활용품(8.5%)은 매출이 상승했다. 잡화는 매출이 21.6% 하락했다. 기타품목의 폭발적 매출 증가는 담배값 인상으로 인한 담배 판매액 증가에 영향받은 바 크다. 즉석·신선식품의 경우는 김밥, 샌드위치, 도시락 등 간편식 수요가 증가한 것이 매출 상승의 주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올해 1분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대형마트(1.5%), 백화점(5.9%), SSM(2.7%)은 하락했고, 편의점(12.2%)은 상승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2012년 2분기부터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최근들어 하락세가 둔화됐고, 백화점의 경우 2012년 4분기부터 0~2%대의 저성장을 유지했으나 최근들어 2분기 연속 매출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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