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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올 1분기에 크게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학과 석유 분야의 매출부진이 심했다.

산업연구원이 28일 발표한 중국 진출 한국기업 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1분기 시황, 매출, 경상이익 BSI는 각각 77, 75, 67로 기준선 100을 크게 하회했다. 이 조사는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 사무소, 중국 한국상회가 공동으로 중국 진출 한국기업 7개 업종, 24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매출 BSI 하락은 전업종에서 나타났으며, 특히 화학(53)과 섬유(63)의 감소폭이 컸다. 반면 자동차(94)는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며, 전기전자(88)와 유통업(88)도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이와 함께 인건비 BSI(150)는 급격히 상승한 반면 한국 재판매 73, 영업환경은 64로 다른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악화됐다.

기업들은 2분기에는 경영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판매 전망 BSI가 136으로 상승하고, 시황(116), 매출(133), 경상이익(116) 모두 기준선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56)와 화학(147)의 매출 증가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34.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경쟁 심화(21.0%), 현지 수요 부진(14.2%) 등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대기업은 특히 인력난·인건비 상승(52.0%)에 대한 어려움이 크다고 응답했으며, 중소기업은 인력난·인건비 상승(30.1%)외에도 경쟁심화(23.0%), 현지 수요 부진(16.4%) 등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중국 진출 국내 기업 BSI 및 경영애로사항<자료=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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