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한국벤처, 미 벤처캐피탈과 1억불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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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한국벤처, 미 벤처캐피탈과 1억불 펀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집중 투자키로

기사입력2015-04-29 10:17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한국과 미국이 함께 1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중기청과 한국벤처투자는 한국시간 29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인 AMV(Asset Management Ventures와 공동펀드를 조성키로 합의하고, 벤처기업 전문은행인 SVB와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MV는 50년 역사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전문 벤처캐피탈이다. 중기청에 따르면 AMV는 바이오·제약 전문기업인 에스페리온(현재 기업가치 약 2조5000억원), 키메릭스(현재 기업가치 약 1조7000억원) 등에 투자해 나스닥에 상장시키는데 성공했다.

AMV 투자성공사례

<자료=중소기업청>

특히, 설립자 피치 존슨(Pitch Johnson)은 미국 벤처캐피탈 1세대로, 세계 1위의 바이오·제약 전문기업인 Amgen에 초기 투자해 높은 수익을 시현한 바 있다.

이번 AMV와 조성하는 펀드는 모태펀드가 1000만달러, AMV를 비롯한 해외 투자자가 출자해 총 1억불 규모로 조성되며, 국내 중소기업에 일정비율 이상을 의무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전세계적인 고령화 추세 속에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중기청은 AMV와 협력펀드 조성을 통해 그간 실리콘밸리를 타깃으로 한 IT/SW 분야 위주의 투자 지원에서 벗어나,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해당 분야 최선진국인 미국의 주요 대학·의료기관·다국적 제약기업 등에 수월하게 접근함으로써, 미국시장 진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SVB는 1983년 설립돼 벤처펀드의 수탁·출자 업무와 스타트업 융자 등을 실시하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은행이다.

이번 벤처기업 전문은행인 SVB와 금융서비스 업무협력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한국 중소·벤처기업이 SVB로부터 직접 투·융자를 제공받거나 SVB의 고객인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를 위해 SVB는 한국기업 전담 임원을 지정키로 했다.

중소기업청 박용순 벤처투자과장은 “최근 정부의 창조경제정책의 성과로 기술형 창업이 증가하고, 올해 1/4분기 벤처투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0%가 증가하는 등 창업·벤처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번 AMV와 공동펀드 조성은 벤처투자 시장의 가장 뜨거운 아이템인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외자유치 펀드 조성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SVB와의 업무협력은 그간의 외자유치를 위한 펀드 조성과는 별개로, 한국벤처투자를 비롯한 국내 벤처캐피탈과 미국 벤처금융 전문은행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물꼬를 트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업무협력을 체결한 바이오·헬스케어 전문펀드와 실리콘밸리뱅크를 통해 더 많은 중소·벤처기업이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창조경제의 핵심기반인 벤처투자 인프라가 완전히 뿌리내리는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