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해외점포 개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14개의 해외점포가 새롭게 설립됐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2011년 132개, 2012년 142개, 2013년 152개, 지난해 말 162개(36개국)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에 현지법인 4개와 시드니, 두바이, 양곤 등에 지점과 사무소 7개를 세워 총 14개의 해외점포가 새롭게 생겨났다. 중국 천진, 상해 등의 4개 점포는 문을 닫았다.

국내은행은 주로 아시아 지역에 점포를 많이 세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18개), 중국(15개), 홍콩(12개), 일본(10개), 인도(10개)등 아시아 지역에 107개의 해외점포를 설립, 전체 지역의 66%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22개, 13.6%), 북미(19개, 11.7%) 등의 순이었다.

총 자산도 전년보다 12.2% 늘어났다. 지난해 말 은행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873억3000만달러로 2013년 말보다 94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지역역별로는 중국(17억7000달러), 미국(16억달러), 영국(15억6000달러)에서 자산이 증가했으며, 일본에서는 15억8000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은 6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억2000만달러(5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중국지역 점포의 경우 경기둔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큰 폭 증가했지만, 이는 2013년 증가한 대손충당금의 환입 등에 따른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해외점포 자산규모

<자료=금융감독원>   ©중기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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