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사업자 KT IS의 LTE 요금제 출시 홍보사진.<사진=KT IS>

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현재 우리나라 알뜰폰 가입자는 504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400만명을 넘긴 후 7달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불렸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시장에서 알뜰폰의 점유율은 8.8%로 올라갔다.

미래부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는 2013년3월 미래부 출범 당시 155만명에 불과했지만, 정부의 활성화 정책과 업체의 노력이 맞물리면서 월평균 13만9000명씩 늘어났다.

알뜰폰의 선전의 일등공신은 역시 저렴한 통신비다. 알뜰폰 가입자는 매달 평균 2만683원, 연간 24만원가량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 기존 이통사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미래부에 의하면 알뜰폰 사업자의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액)는 1만5721원으로 이통사의 ARPU인 3만6404원에 견줘 43%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후불요금제·LTE 서비스 등도 한몫 했다.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미래부에 따르면 후불 요금제 가입자는 미래부 출범 이후 332% 가량 늘어났으며, 알뜰폰 가입자 중 LTE 서비스 가입자 비중은 11%를 넘어섰다.

알뜰폰 사업자들의 자구노력도 중요한 포인트다. 이마트는 쇼핑과 통신비를 연동해 할인해주고 있다. 세종텔레콤과 EG모바일은 단기 체류 중국인 관광객 대상 상품을 선보였다. EG모바일은 휴가 군인 대상 단말기 대여서비스도 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사에 망을 빌리는 대가로 제공하는 도매대가 인하, 전파사용료 감면, 우체국 등을 통한 알뜰폰 판매 확대 등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왔다. 정부는 이달 중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는 망 도매대가 인하, 전파사용료 감면 연장, 온라인 판매 허브사이트, 이용자 보호 가이드라인, 상품구성 다양화 방안 등의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

미래부 조규조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알뜰폰 점유율이 10%를 넘겨 의미있는 경쟁주체가 되도록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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