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지분 가치를 지난 4월30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이 주식부자’는 121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어린이 주식부자는 1억원 이상의 주식을 소유한 사람 중 2002년 4월30일 이후에 태어난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를 기준으로 했다.

100억원대 어린이 주식부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은 한미약품이었다.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의 손자와 손녀 7명은 각각 200억원대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차남(11세)도 166억2000만원으로 100억원대 주식부자에 들었다.

10억원 이상의 어린이 주식부자는 38명이었다.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 아들 50억9000만원(2명, 각각)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 아들 41억4000만원 △박종호 대봉엘에스 회장 손녀 40억2000만원 △이화일 조선내화 회장 손자 35억60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조카 26억3000만원 △최창영 고려제강 명예회장 손자 24억7000만원 △김상헌 동서 고문 손녀 23억2000만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손주 7억6000만원∼12억3000만원(4명, 각각)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손주 7억6천만원(2명, 각각) 등이 어린이 주식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젖먹이 주식부자’도 있었다. 정호 화신 회장의 친족인 1세 영아는 지난해 8월 태어난 직후 화신정공의 주식 3억4000만원어치를 증여받았다. 김홍준 경인양행 회장의 친인척인 2세 유아(10억6000만원)와  김정돈 미원상사 회장의 친인척인 2세 유아(8억7000만원)도 출생 직후 주식을 물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