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들에게 일방적인 영업지역 축소를 요구한 굽네치킨이 2억1700만원의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점 사업자의 영업지역을 임의로 축소시킨 굽네치킨 브랜드 운영업체 ㈜지엔푸드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2억1700만원을 부과했다고 4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엔푸드는 2008년 12월부터 2010년 8월까지 목동점 등 130개 가맹점 사업자에게 재계약을 위한 선결사항으로 영업지역 축소를 요구했다. 가맹점의 영업지역이 줄어들면 가맹본부는 그만큼 새로운 사업주를 모집해 각종 사업비를 더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엔푸드는 특히 재계약 안내공문에 ‘별도의 통지가 없을 경우 계약 갱신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써 가맹점주들이 계약을 연장할 수밖에 없게끔 유도했다. 이에 따라 130개 가맹점주들은 2009년 3월부터 2010년 12월 사이 영업지역을 이전보다 축소해 계약을 갱신했다.  이들의 영업지역 내 평균 세대 수는 2만1503세대에서 1만3146세대로 평균 8357세대가 감소했다.

공정위는 이에 대해 “자신의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계약갱신 과정에서 불리한 조건을 제시한 불공정 행위”라며 “실제로 영업지역이 축소된 가맹점 사업자 중 68%(79곳)가 매출이 줄었으며, 폐업한 곳도 10개나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치는 가맹점 사업자의 부당한 영업지역 축소를 시정한 최초의 사례다. 공정위는 “이번 시정조치를 계기로 계약갱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업지역 축소 등 가맹본부의 불공정거래 행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요 치킨가맹본부 일반현황

2013. 12. 31. 기준, 단위: 백만 원, 개 <자료=공정위, 각사 정보공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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