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T 신용완 대표이사

이 때문에 콜택시업계를 평정했다고 생각했던 ‘1577-1577’의 경우 엄청난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바로 카카오 플랫폼의 위력 때문이다. 현재는 스타벅스커피 이벤트와 ‘무료’라는 무기를 내세워 택시기사들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으며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화로 하는 콜택시 서비스는 어떻게 될까? 앱을 통한 콜택시 서비스가 도입돼 혁신을 만들면서 많은 대리콜 및 콜택시 업체들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택시앱을 검색한 화면

앱의 등장 아니 모바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영위하고 있는 사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서 자기파괴적인 혁신을 하지 않으면 결국 다른 경쟁자에 의해 시장에서의 존립 자체가 어려워지는 세상이 됐다. 콜택시업계를 예로 들면 3월말 시작한 카카오택시 서비스에 전국 콜택시 6만3000대 중 4만여대가 등록한 사실만으로도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콜택시 서비스는 위치기반서비스를 활용, 위치가 바로 파악돼 고객이 쉽게 사용하도록 만들어져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다. 이처럼 서비스가 안전하고 편리해지면서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이 이뤄지는 세상이 돼 버렸다.

만약 ‘1577-1577’이 앱을 만들고 발빠르게 시장에 진출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러나 카카오택시와 경쟁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풍부한 자금과 플랫폼 그리고 고객을 보유한 카카오에 비하면 ‘1577-1577’의 경쟁력은 뒤질 수밖에 없다.

인터넷환경에서 네이버라는 공룡이 있다면, 이제는 모바일환경에서 카카오톡이라는 새로운 공룡을 우리는 만나고 있다. 외부환경과 기술의 변화, 소비자 욕구 그리고 트렌드 등을 고려해 상품과 서비스를 끊임없이 준비하지 않으면 급변하는 시장에서 생존 자체가 어렵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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